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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갈대에 대한 무제.



  세찬바람엔 비록 갈대가 살지만
  아쉽게도 그건 조그만한 힘에도 
  쉽사리, 뿌리채 뽑힌다.
  
  나무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거대해지고, 그럼으로 누구나 알아보지만
  갈대는 갈대밭에서 그저
  보잘 것 없이 바람에 흔들릴 뿐이다.

  뿌리깊은 나무는 세찬 바람에 부러지고
  벌목꾼들의 기계톱에 밑둥이 잘려나가지만
  어차피 갈대 역시 누군가의 손에 뽑히긴 마찬가지.

  그래도 오래된 나무는 최소한
  마을사람들에게 신성성을 부여받고
  종종 국가로부터 어떠한 임명장이라도 받지 않던가.

  그런데 생각해보면 하긴,
  이 세상은 갈대만 자라도 다행인 세상이다.


 

by 렌덮밥 | 2009/08/04 23:23 | 미쳐가는 세상에서 | 트랙백 | 덧글(0)

언어 속에는 우주가 있다.


 내가 코스어라지만, 나는 환골에서 아주 잠깐 놀았고, 물파스는 네이버 업데이트란의 맨 윗줄에 올라가 있어도 들어가질 않아, 다른 코스튬플레이 커뮤니티의 분위기가 어떤지 논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DC코스튬플레이 갤러리가 다른 코스관련 커뮤니티에 비해 어떤 비교우위가 있다고 해서 그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갤러리의 타자, 그러니까 외부인이 품을 수 있는 어떠한 의문, 혹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 대해 적대적, 혹은 무조건적인 공격은 분명 자유분방이 아니다. 그건, 되려 단순한 의견의 다양성에 대한 폭력이겠지.
   게시물, 답글들을 보니까 말투 때문에 모두들 오해가 생기는데, 사람들이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땐 "언어에는 우주가 있다" 라는 말을 사람들이 명심해줬으면. 좋겠다.  근데 이걸 누가 한 말이었더라. 칸트였던가 프로이트였던가. 

by 렌덮밥 | 2009/07/29 01:08 | 미쳐가는 세상에서 | 트랙백 | 덧글(0)

최근에 하는 일.

 

   비주얼 노블용 시나리오 쓰기.

   머릿속에선 뼈대가 다 완성되어 있는데, 글로는 안 나오고, 뼈대는 아무리봐도 그저 헐리웃 키드의 B급 시나리오.

   걱정마. 유치찬란한 설정에도 심오하다고 넘어가는 팬보이가 넘쳐나는게 오덕의이쪽 세계야. 

by 렌덮밥 | 2009/07/22 18:56 | 횡설수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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